
[Korea] 김성의 <슬픈균형>
서울남산국악당 / 8월 24일(토) 오후 6시
안무 | 김성의
출연 | 박준형, 김성의
드라마터그 | 이창수 음악 | 신현필
슬픈 균형은 아궁이 속에 갇혀버린 나의 외조부의 기억에서 시작되었다.
6.25 사변으로 흩어지지 않으려는 평안북도의 한 가족은 그 곳으로 번갈아 들어가야 했다. 도대체 그 좁은 곳에서 무슨 생각을...
눈을 감고 귀를 닫아도 나는 그 곳으로 갈 수 없었다.
그 순간, 딱!
외조부께서 술잔을 내려놓으시며 웃으셨다.
‘패앵~~’ 나는 궁금했다.
타인의 슬픔을 이해한다고,
이해 할 수 있다고 다짐했었다.
똑같이 숨을 쉬고, 걷고, 땀을 흘려 그 곳에 닿았다.
그런 줄 알았다.
그렇게 믿고 싶었다.
슬픔은 무게로 측정할 수 없고 , 나눌 수 없다.
타인의 슬픔을 상상하는 것은 모두 한계가 있다.
고통의 감정이 동정심 혹은 적대감으로 다가오기도 한다.
두 가지 다 한계에 마주한 나를 들끓게 했다.
슬픔은 인간균형에 한쪽이다.
아프지 말자.
그리고 이해하려 노력하지 말자.
슬픔을 만들려고 하지 말자.